수박 속껍데기는 피부미용재료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맛국물을 내고 남은 다시마도 마찬가지. 문제성피부연구가 이금희씨는 “수박 속은 햇볕에 노출된 피부를 진정시켜줄 뿐 아니라 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세포벽을 형성하는 알긴산과 섬유질이 풍부한 다시마는 여드름이나 잡티피부 개선에 효과적인 천연미용제”라고 추천한다.

재활용팩은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수박속팩은 수박 속 연두색부분을 믹서에 갈아 곡물가루나 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뒤 얼굴에 바르면 된다. 수박 속을 얇게 저며 붙여줘도 진정 및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 다시마팩은 우려낸 다시마를 건져 깨끗이 헹군 뒤 우유 적당량을 넣고 믹서에 갈아 얼굴에 마사지하듯 발라주면 된다.

수박 껍데기 나물과 나머지 조림은 손은 가지만 영양가도 있고 맛도 좋은 만큼 한번 해볼만 하다. 만드는 방법을 길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분량은 수박 중간크기 기준이다.

만드는 방법

<수박 겉껍데기 나물> ①두께 0.1∼0.2㎜, 너비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 길이 4∼5㎝로 잘라 곱게 채썬다. 이때, 결과 반대방향으로 해야 덜 질기다. ②간장 ½컵, 물 1컵, 조청(또는 물엿) ½컵을 넣고 약한 불에 올려 자글자글해질 때까지 졸인다. ③완전히 식힌 다음 참기름 1.5작은술, 통깨 1작은술을 넣고 무쳐준다. <수박 속껍데기 나물> ①연두색의 속껍질만 분리해 두께 0.1㎝, 길이 4∼5㎝로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 물에 헹궈 꼭 짠다. ②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프라이팬에 투명한 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③손질한 팽이버섯을 잘게 찢어 넣고 한소큼 더 볶는다. 이때 거피한 들깨가루를 넣어주면 더 고소하다. <나머지 조림> ①마른새우 멸치 다시마 50g씩에 물 2ℓ를 부은 뒤 센불에서 뚜껑을 열어놓은 채 끓인다. ②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10분쯤 끓인 뒤 불에서 내려 10분쯤 놓아두었다가 국물은 따라내 냉장고에 보관한다. ③남아있는 마른새우 등에 양파 중간크기 1개 채썬 것, 통마늘 깐 것 1주먹을 넣고 이 재료들이 푹 잠길 정도로 국물을 붓는다. 국물은 물 1.5:간장 1:조청 1의 비율로 만든다. ④뚜껑을 연 채 센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 20분 더 끓인 뒤 낮은불에서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⑤참기름 ½큰술, 참깨 ½큰술을 넣고 무친다.